오늘은 마음 아픈 이야기.
낮은 3자 어항에 바글바글 사는 귀여운 화이트팬더 코리도라스, 화팬 롱핀들 중 유어개체들 사이에서 칼럼나리스와 곰팡이병이 돌기 시작했다.
그래서 메틸렌블루로 본항에서 곰팡이병 좀 잡아보려고 노력중이었다.
그나마 성어들은 아픈 데 없이 밥 잘먹고 똥 잘 싸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하지만 사실 칼럼나리스로 인해 피가 맺힌 곳, 상처난 곳에서 곰팡이가 생기는거다 보니 결국 아픈 개체들을 잡아다가 격리항을 마련해주었다.
얼마 살지 못한 어린 개체들 사이에 병이 돌아서 숨을 헐떡거리거나, 자기 몸뚱이만한 곰팡이를 달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싸패가 아닌 이상 내가 키우는 동물이 아프면 누구든 마음이 아프겠지..
격리항 준비
일단 약밥을 먹이기 위해서는 아픈 개체들만 따로 격리해 줄 필요가 있었다. 먹이 반응만 있다면 약욕보다는 약밥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약밥을 본항에 뿌릴 수는 없으니 격리항을 만들어 주었다.
예전에는 15큐브짜리 어항을 격리항으로 사용했는데, 무겁고 세척이 힘들어서 처분해버렸다.
그러고 마련한 격리항은 작은 히트 탱크.가벼워서 세척하기 편하고 깨질 염려도 덜하다.
수돗물에 염소제거제(neo C)만 타 주었고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수온은 27도 정도로 맞춰주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최대한 같은 시간에 수돗물 100%로 수온 맞춰서 물을 갈아주었다.
네오테라 약밥 제작 준비
도아라제 사진을 같이 찍었는데 필요없다.
재료는 먹이반응 좋은 사료, 슈퍼 네오테라(항생제), 미니 절구.
내가 갖고 있는 사료 중 먹이반응이 좋은 사료는 테트라프로에너지와 타비민인데, 타비민은 태블릿 형태라서 절구로 빻기 힘들것 같았다.
그래서 사료는 물에 던져주면 애들이 환장하는 테트라 프로 에너지로 선택했다.
예전에 물생활 용품 구매할 때 같이 구매했던 1g / 0.5g 스푼이다.
집에 미세 저울이 있긴 하지만 0.1g단위는 사실 정확하지 않아서 스푼으로 약품과 사료 양 조절을 하는 게 마음 편하다.
네오테라 약밥 만들기
1. 사료 5g 준비
사료를 1g짜리 스푼으로 다섯번 담았다.
사료와 약품의 비율을 10:1로 맞춰줄 것이다.
5g 어치 사료를 절구 그릇에 넣어준다.
2. 네오테라 0.5g 준비
네오테라는 0.5g 스푼 쪽으로 한 번 퍼 주었다.
0.5g이 좀 덜 되게 맞췄는데, 유어들이고 어린 개체들이라 약이 너무 쎄면 약에 취해 용궁갈까봐 겁이 났다.
3. 사료와 항생제를 섞으면서 갈아주기
사료에 네오테라가 고루고루 묻어나도록 섞으면서 절구로 갈아주었다.
테트라프로에너지는 잘 부서지는 사료라서 금방 갈 수 있었다.
4. 네오테라 약밥 완성
이정도로 사료가 부숴지고, 네오테라 입자가 안 보일정도로 갈렸으면 네오테라 약밥 완성이다.
실온에 두고 일주일 동안 물 묻혀서 먹인 후, 남은건 폐기할 예정이다.
네오테라 약밥 투여하기
일단 이 정도만 격리항에 떨궈줄 예정이었다.
나는 약밥을 투여할 때, 따뜻한 물을 조금 섞어서 떡밥처럼 만든 후 투여한다.
물 양 조절을 잘못해서 약밥이 너무 묽어졌다.
결국 사료를 더 타서 꾸덕할 정도로 만들었다.
완성된 네오테라 약밥을 격리항에 떨어트려줬다.
약밥 던져주니 놀래서 도망갔다가 구석에 붙어서 웅크려있다.
불쌍하고 맘아프게 왜이러니..!!!
네오테라 약밥을 떨어트려주고, 30분 뒤에 봐도 입도 안 대고 구석에 드리블을 해놨길래 그냥 치워버리고 약욕을 시켜줬다.
애들 몸에 피가 울긋불긋한 모습만 봐도 슬픈데, 집사 맘을 왜 몰라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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