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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항에 메틸렌블루 사용하기

듀비양 2023. 12. 24. 22:07

우리 코리들의 수조에 곰팡이 병이 돌고있다.

성어들은 아픈 데 없이 밥 잘 만 먹고 돌아다니지만, 어린 아기 물고기들 사이에서만 돌고 있는 상황.

칼럼나리스와 함께 온 곰팡이병이었기에, 상태가 안 좋은 유어들은 격리항을 만들어 격리해두고, 본항에는 메틸렌블루를 사용하기로 했다.

 

푸른색을 띄는 염기성 염료이고, 에탄올에 녹는다. 

물생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곰팡이병, 오디늄, 백점병 등의 치료와 물고기 알의 소독(곰팡이 방지)에 많이 쓰이는 약품이다.

원래 염료이고, 곰팡이와 백점을 파란색으로 염색해서 죽이는(?)방식으로 물고기를 치료하는데 쓰인다.

참고로 메틸렌블루 액체든 고체든 바닥이나 벽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집이 더러워지지 않으려면 주의해서 다뤄야한다. (나도 이미 집에 얼룩덜룩 묻혀놨다.... 하)

 

메틸렌블루
메틸렌블루

메틸렌블루 구매한 곳은 아래 링크

 

메틸렌블루 97% (M0796) EP 25g 분말 시약 화공약품 : RR로로월드

[RR로로월드] 재미로 호기심으로 배우는 과학~ 로로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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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보니 대부분 물고기 키우시는 분들이 사용하셔서 구매했다.

원래 백점충 구제제, 네이쳐팜 백점병 예방제 등 액체로 되어있는 제품을 사용했는데, 코리도라스 알 소독용으로도 사용하고 은근히 자주 물고기들이 걸리는 곰팡이병이나 백점병에 사용해대니 금방금방 동이났다. 

따라서 이번에는 분말로 된 제품을 구매했다.

메틸렌블루 분말
메틸렌블루 분말

병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분말 형태이다.

메틸렌블루 제품은 병이 까맣거나 불투명한데, 메틸렌블루는 빛을 받으면 염색 효과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메틸렌블루 가루
메틸렌블루 가루. 이대로 넣을 예정

보통은 어두운 색이나 불투명한 병에 있는 정제수에 메틸렌블루 가루를 섞어서 사용한다.

하지만 메틸렌블루를 정제수에 섞어서 보관하는 비율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말하고, 전에 섞어서 보관한 걸 사용했더니 너무 옅어서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루 그대로 넣을 예정이다.

정제수에 섞을 때도 엄청 적은 양만 섞어서 사용한다. 평범한 가루 같아도 적은양으로도 많은 양의 물을 파랗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낮은 3자 어항에 사용하는데, 약 0.2g정도만 사용해보았다.

 

곰팡이병과 백점병은 수온을 조금 올려줘야해서 26도인 수온을 27도 정도로만 올려주었다.

곰팡이병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서 이정도이고, 예전에 백점병 치료할때는 28도로 유지시켜주었다.

 

파랗게 물드는 어항
시퍼렇다

저만큼으로도 엄청 파랗게 염색된다.

도망가는 코리도라스
얘들아 미아내..흑흑

애들이 난리를 친다.

애들 입장에선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퍼런 무언가가 자기네 집을 덮치니 얼마나 놀랬을까 싶다. 

흑흑

새파래진 어항

낮은 3자 어항이 시퍼래졌다.

바닥에 아직 다 녹지 않은 메틸렌블루 가루
아직 다 녹지 않은 메틸렌블루

메틸렌블루를 가루 채로 그대로 털어 넣었더니 녹는게 조금 느리다.

그래도 금방 금방 녹아내리니 기다려주면 된다.

 

어두운 어항
어두운 어항

원래 메틸렌블루의 효과를 보려면 조명을 꺼야한다.

사진만 빠르게 찍고 불 끄고, 거실 커튼도 다 쳐놨다.

덕분에 나도 하루종일 다크니스하게 지냈다.

거실에 어항이 있어서, 부엌에 있는 창문에서 직사광선이 쏘이길래, 집에 있던 까맣고 큰 비닐로 부엌쪽 어항 벽을 가려두었다.

원망하는 코리도라스
원망중

저 눈빛은 원망하는 눈빛이다.

어쩌겠어.. 꼬맹이들이 아픈것을.. ㅠ ㅠ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큰 녀석들은 안 아프고 밥 잘 먹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코리도라스들
물자국 더럽네..

놀란 녀석들이 조금 진정하고 얌전히 엎드려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 몇 장 찍었는데,

물 자국이 엄청 거슬린다.

어항은 항상 밝은 곳에 있어서 물 자국이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다.

 

다시 돌아온 물 색
다시 돌아온 물 색

전 날 낮에 메틸렌블루를 넣어주고, 다음 날 물 색을 확인했다.

살짝 푸른끼가 돌긴 하지만 물 색이 많이 돌아왔다.

은신처들이 군데군데 파랗게 물들어 있긴 하지만, 전 날 물이 그렇게 파랬던것 치고 금새 물이 맑아졌다.

유어들을 보니 곰팡이도 어느정도 많이 떨어진 것 같았고, 떨어진 곰팡이 덩어리들이 물에 휩쓸려다녀서 스포이드로 하나하나 빼주었다.

환수 후 한번 더 메틸렌블루 뿌려주고, 곰팡이 치료는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