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3자 어항에는 작은 유목과 은신처 몇 개밖에 없다.
이사 오면서 야심차게 3자 어항을 들인 것 치고는 심심하게 꾸며 놓았다.
뭔가 어항 분위기를 바꿔주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수류를 좋아하는 코리들을 위해 예쁜 콩돌을 하나 들이기로 했다.
벽에 붙일 수 있고, 공기도 예쁘게 잘 나오는 에하임 콩돌을 이미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 우연히 보고 살까말까 고민했던 바사 막대 확산기를 새로 구매했다.
바사 막대 확산기 구매
위 링크에서 구매했고, BASA라는 업체의 스마트스토어 쇼핑몰이다.
바사에서는 다른 어항용품 업체들과는 달리 특이하게 생긴 여과기나 에어 확산기 등을 많이 개발해서 판매하는데, 대부분 후기가 좋다.
그 중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바사에서 만든 기포 확산기다.
바사 막대 확산기의 색상은 그린, 옐로우, 레드, 그레이, 블랙이 있고, 길이 옵션은 10cm, 20cm, 30cm, 40cm이 있다.
우리집 어항은 초록색 때가 잘 끼는 편이라 블랙을 선택했고, 길이는 20cm와 30cm 중에 고민하다가 20cm를 골랐다.
바사 막대 확산기 살펴보기
역시 배송은 빨리 왔다.
막대 확산기라서 옆으로 길고, 10cm의 막대가 연결되어있는 형태다.
20cm 옵션이라 2개가 연결되어 있었다.
무게는 물에 가라앉아야 하니 꽤 묵직했고, 흔들어보니 안에서 뭔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추가 들어있는 것 같다.
막대 사이에 끼워져 있는 호스를 자세히 보니 작은 구멍이 촘촘하게 뚫려 있었다.
산소 공급기와 연결되면 이 구멍으로 공기 방울이 나오는 구조다.
산소 공급기 연결구가 옆에 배치되어 있다.
여기에 산소 공급기와 연결된 에어 호스를 꽂으면 산소가 공급된다.
바사 막대 확산기 설치하기
다른 콩돌이나 여과기를 설치하듯이 산소 공급기(기포기 or 브로와) - 에어호스 - (역류방지기 / 조절기) - 바사 막대 확산기
순으로 연결해주면 된다.
에어호스에 연결한 바사 막대 확산기를 원하는 위치에 내려 놓았다.
바사 막대 확산기의 네이버 후기 중 가라 앉지 않았다거나, 산소가 원활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제 없는 제품으로 잘 받은 것 같다.
어항 속에 넣자마자 잘 가라앉았고, 산소 방울도 예쁘게 잘 나왔다.
처음에는 산소 방울이 동글동글 귀엽게 나오더니, 조금 뒤에는 시원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브로와에 연결되어있는 분지로 산소 공급 조절이 가능했으나, 일단 최대로 공급되도록 내버려두었다.
위에서 바라보니 꼭 물 끓이는 모습 같았다.
물이 사방에 엄청 많이 튀지만, 뚜껑 씌워놓으면 괜찮다.
바사 막대 확산기 사용 후기
건너편에서 보니 더 예쁜 바사 막대 확산기의 모습이다.
우리집 어항은 가로 길이가 90cm이니 40cm 두 개를 설치해두면 참 예쁠 것 같지만, 벽에 산란실과 스펀지 여과기가 걸려있어서 그렇게 두기는 어려움이 있어서 아쉽게 느껴진다.
몇몇 코리도라스 녀석들이 콩돌에 달려들어서 산소 방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즐기는 것처럼 계속 두둥실 헤엄치는 녀석들도 있었고, 뭣도 모르고 들어왔다가 놀란 듯 도망치는 녀석도 있었다.
설치한지 한 3일정도 됐는데, 심심한 녀석들이 한 번씩 바사 막대 확산기 위로 올라가서 물살을 즐기는 것 같다.
목욕탕에서 마사지하는 것 마냥 편하게 자리잡는 녀석도 있고, 워터파크에서 노는 어린이 같은 녀석도 있다.
단점이라면 구매할때부터 예상한 부분인데, 어항 바닥에 두고 사용하는 제품이다보니 어항 벽과 막대 확산기 사이의 틈에 사료가 자꾸 낀다.
환수하면서 잘 빼주지 않으면 사이에 낀 사료는 곰팡이가 금방 펴버리고 만다.
이 부분이 좀 귀찮기는 하지만, 어항 벽 사이와의 틈을 많이 벌려주면 코리들이 알아서 밥을 찾아 먹어주지 않을까 싶다.
나는 코리가 청소 물고기라는 의견에 완전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가끔은 청소 물고기처럼 어항도 깨끗하게 사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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