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결혼이라는 큰 이슈가 있었다.
재작년에는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 원룸에서 자취를 했고, 작년에는 결혼식 이전에 신혼집에 먼저 들어와서 살고 있었다.
물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내 인생에는 평생 안 할 것 같던 이사를 두 번이나 하게 된 것이다.
이사를 할 때마다 자반 슬림에서 45큐브, 45큐브에서 낮은 3자로 어항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자취방으로 이사할 때는 혼자 물고기 이사시키느라 진이 다 빠졌지만, 이번에는 신랑의 도움으로 비교적 편하게 이사할 수 있었다.
나는 차가 없고, 신랑은 차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사 전 수조 셋팅을 위한 준비
나는 다행히 자취방을 빼기 전에 신혼집에 먼저 짐을 들여놓을 수 있어서 어항 받침대와 낮은 3자 어항을 미리 신혼집으로 주문했다.
미리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일단 사용하던 어항다이와 어항을 그대로 가져가서 사용하거나, 이사 후에 수조를 바꾸도록 일을 두 번 했어야 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힘들고 피곤한 일이다.
홈앤스틸 수조 받침대(어항 다이) 주문 제작
어항 받침대는 문짝이 달려있고, 흰색에 철제로 된 받침대를 구매하고 싶었다.
보통의 나무 어항 다이나 하이그로시 제품이라면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겠지만, 신혼집 거실에 둘 예정이여서 깔끔한 디자인으로 찾고 있었고, 3자 어항이니 물 양이 많아서 내구성을 생각하니 하이그로시 받침대가 성에 차지 않았다.
보통의 어항다이는 어항을 위, 아래 둘 수 있도록 아래층도 뚫려있는데 나는 3자 수조 한 개만 둘 예정이고, 외부여과기를 1층에 둘 생각이어서 문짝 있는 어항 받침대를 찾고 있었다.
기성품으로 파는 것이 도저히 보이지 않아서 결국 홈앤스틸이라는 업체에 주문제작을 맡겼다.
위의 블로그 게시글을 보고 맞춤 제작을 요청드렸고, 도면도 미리 받아서 확인 받을 수 있었다.
구매 절차는 아래와 같다.
1. 블로그 댓글로 원하는 어항 받침대 사이즈, 색상 등을 포함해서 견적 요청 (요청할 때 내 연락처를 남김) 2. 문자로 배송비 포함한 견적 회신 받음 (입금 완료 후 제작 기간 3주 소요) 3. 배송지 주소와 구매자 정보를 보내고, 배송비 포함한 견적 금액 입금 4. 도면 회신 및 컨펌 5. 약 3주 후 배송지에 배송 완료 |
금액은.. 맞춤제작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비싸다.
입금 완료하고 나면 이렇게 도면을 보내주신다.
도면에서 수정 요청하고자 하는 부분을 말씀드렸고, 바로 반영해주셔서 컨펌도 완료했다.
도면 컨펌 다음날부터 작업 들어가신다고 했다.
입금하고, 도면 받고, 어항 받침대를 주소로 받기까지 총 3주 정도 시간이 걸렸다.
용달 기사님께서 직접 집안까지 들여놓아주셨다.
3자 어항 받침대에, 철제 프레임이라 무게가 꽤 나가는데, 기사님께서 어려움 없이 쉽게 집에 들여놓고 쿨하게 끌차끌고 가버리셨다.
내가 혼자 옮기려니 엄청 빡쎘다.
문짝은 눌러서 여는 식이라 겁 많은 코리들이 놀라곤 한다.
그래서 요새는 완전히 닫지 않고 문짝을 얹어만 놓았다.
그 부분은 도면 제작할 때 내가 생각하고 요청드렸어야 하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내 탓이고 다른 부분은 문제 없이 몇달 째 잘 사용하고 있다.
노메이커 낮은 3자 어항 구매
수조도 주문제작 하려고했는데, 낮은 3자 어항 주문제작 비용이 거의 어항 받침대 금액이랑 비슷했다.
펀아쿠아에 먼저 견적 요청을 했고, 결혼 준비하느라 돈이 없는 나는 결국 수조는 기성품 구매하기로 했다.
기성품 중에서도 제일 저렴하면서 쓸만해보이는 노메이커 제품을 구매했다.
올디아망이고 8T에 낮은 3자 가격이 10만원이 안 된다.
솔직히 실리콘 마감 같은게 좋지는 않았지만, 물 채우고 바닥재 채우고, 시트지 작업까지 하니 실리콘은 티가 나지 않았다.
가격도 저렴하니 물만 안 새면 됐지라는 생각과, 올 디아망 수조이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걸 생각하니 만족스럽다.
그 와중에 수조 배송지를 자취방으로 설정해놔서 부랴부랴 판매자분께 연락을 드렸고, 빠르게 조치를 취해주셨다.
직접 택배 업체에 연락 드려서 배송지를 신혼집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드리고, 추가금 조금만 내고 문제 없이 배송받을 수 있었다.
신혼집과 자취방이 가까워서 다행이었다.
원래는 2자 어항을 들이려고 했는데, 신랑이 고맙게도 먼저 3자 어항을 제안해줘서 3자로 들여왔다.
낮은걸로 들여온 이유는, 45큐브일 때도 어항 높이때문에 환수하기 힘들었고, 우리집 코리들은 양반마냥 배깔고 바닥에만 붙어있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어항 받침대와 낮은 3자 어항
어항 받침대를 주문제작하게 되어 생각보다 큰 돈이 나가기는 했지만, 흰색이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고 철제 프레임이라 오래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낮은 3자 어항은 정말 바닥재 채우고 물 채우고 생물까지 넣으니, 실리콘 마감 같은건 눈에 크게 띄지 않아서 나름 만족중이다.
어항은 소비재인만큼 몇년 후에 바꿔줘야할테니 그때가서 주문 제작을 생각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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