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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도라스들과 함께 이사하기, 집 이사할 때 물고기 이동 시키는 방법

듀비양 2024. 3. 3. 10:16

자취방에 있던 45큐브 어항
자취방에 있던 45큐브 어항

몇마리 안 되는 코리도라스로 시작한 코리항에는 귀여운 코리도라스들이 와글와글 살게 되었다.

별거 해 준 것도 없는데 고맙게도 성어들이 알을 열심히 붙여준 덕분이다.

외로울 수 있었던 자취 생활이 코리들 덕분에 외롭지 않았고, 결혼하게 되면서 신혼집에 이 녀석들을 데리고 가게 되었다.

나는 7평 자취방에서 30평 아파트로 이사했고, 신랑의 고마운 제안 덕분에 녀석들은 45큐브에서 낮은 3자로 이사가게 되었다.

 

이사 전 낮은 3자 수조와 어항 받침대 준비

홈앤스틸이라는 업체에 철제프레임 + 나무 문 어항 받침대를 주문 제작했고, 노메이커 낮은 3자 어항을 구매해두었다.

다행히 자취방을 빼기 전에 신혼집에 짐을 들여놓을 수 있어서 미리 주문해둘 수 있었다.

 

물고기 녀석들의 이사도 내 짐을 옮기기 전에 미리 이사를 시켜놓고, 밥은 이틀에 한 번씩만 줬다.

신혼집과 자취방이 물리적 가깝기는 했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왔다갔다하는게 매우 불편했기 때문이다.

 

물고기 이사 계획하기

준비물은 뜰채, 김장봉투, 큰 리빙박스, 말통.

그리고 이사할 때 이동할 자가용 (내가 차가 없기 때문에 신랑 도움을 받았다.)

김장봉투는 예전에 자취방으로 이사할 때 사용했던 김장봉투 중 남은 것을 사용했다.

리빙박스는 다른 분이 이사할 때 물고기 이동시키면서 사용한 것을 보고 아래 제품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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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는 사이즈로 구매하면 된다.

나는 가장 큰 60L를 구매했다.

혹시 몰라서 2개를 구매했는데, 1개여도 충분했다.

사실 이사하면서 리빙박스를 2개씩이나 한번에 옮길 자신이 없었다.

말통에 남은 어항 물을 챙겨가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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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통은 위의 제품을 이용했다.

말통도 역시 2개를 구매해놓고, 정작 사용하는건 1개뿐이었다.

 

물고기 이사시키기

수조에 바닥재 셋팅
수조에 바닥재 셋팅

일단 물고기 이사 전에, 코리들이 이사 올 3자 어항에 바닥재를 씻어서 채워주었다.

이정도만 해 놓아도 코리들이 신혼집에 오자마자 물 채우고 입수시킬 수 있다.

 

일단 이사를 어떻게 해야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생각해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리빙박스에 김장봉투를 넣고 한 번에 모든 코리도라스들을 넣은 후 이사시키기.

2. 생물봉투에 두 세마리씩 넣고 리빙박스에 쌓아서 이사시키기.

사실 코리도라스 성어들은 스트레스 받으면 독을 내뿜는다고 한다. 특히나 스터바이 코리도라스의 경우는 독성이 심해서 성어를 이동시킬때는 1봉투에 1마리씩만 넣는게 원칙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 번에 한 봉투에 넣고 이사하는게 좋은 방법은 결코 아니다.

내가 자가용이 있어서 혼자 이사하는거라면 그런 방법으로 여러번 이동했겠지만, 신랑 도움을 받아서 이사하는 거였고, 우리집 코리들은 대부분 어리기 때문에 한 번에 이사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1안을 사용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코리도라스들
너무 많은 코리도라스들

일단 외부여과기, 스펀지 여과기, 은신처 등을 모두 제거하고 코리 녀석들을 리빙박스 속 김장봉투에 뜰채로 하나하나 넣어줘야 한다.

여과기 들어내고 난리를 쳤더니 녀석들이 와르르 나왔는데 너무 많다.

언제 뜰채질 하나 싶지만 해내야한다.

리빙박스에 납치당한 코리도라스들
리빙박스에 납치당한 코리도라스들

리빙박스에 코리도라스들을 잔뜩 납치했다.

구피 뜰채질할때보다 훨씬 많이 힘든 것 같다.

바닥에 붙어있고, 너무 날쌔다.

모두 김장봉투에 잡아 들인 후, 생물봉투 묶듯이 김장봉투에 에어포켓 잡아서 묶는 것도 잊지 않았다.

코리는 산소 용존도에 민감한 물고기다.

리빙박스에 뚜껑까지 씌운 모습
리빙박스에 뚜껑까지 씌운 모습

리빙박스 속 김장봉투가 흔들릴까봐 뚜껑까지 잘 씌워줬다.

남은 어항 물은 사이펀을 이용해서 말통에 넣었다.

 

챙겨둔 외부여과기, 스펀지 여과기, 브로와 등의 물품들과 코리도라스들을 잔뜩 실은 리빙박스, 어항 물을 담은 말통을 차에 실었다.

신랑은 코리들이 놀랄까봐 엄청 살살 운전했고, 나도 차 뒷자리에서 리빙박스 속의 코리들을 계속 관찰했다.

 

신혼집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리빙박스를 옮기고, 말통에 챙겨 온 어항 물을 바닥재가 뒤집어 지지 않도록 봉투를 바닥재 위에 깔고 부워주었다.

여과기 설치한 모습
여과기 설치한 모습

그 위에 코리들이 들어있는 김장봉투를 또 부워주었고, 외부여과기와 브로와, 스펀지 여과기, 콩돌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45큐브에서 3자 어항 어항에서 이사오다보니, 어항 물이 부족했기 때문에 염소제거된 물을 온도 맞춰서 채워주었다.

 

물고기들의 이사 완료

셋팅 완료된 3자 어항
셋팅 완료된 3자 어항

드디어 3자 어항 셋팅이 완료되었다.

다치거나 뒤집어진 녀석 없이 코리들도 모두 안전하게 잘 이사왔다.

어항이 있을 때의 이사와 없을 때의 이사는 난이도부터 참 다른 것 같다.

만약 지금 신혼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하게 된다면 코리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까지 생각해야겠다.

힘 없는 내가 뜰채질에 모든 힘을 다 쓰고 나서, 신랑이 운전도 하고 무거운 어항물까지 옮기고 고생을 너무 많이해서 미안했다.

그래도 코리들 죽지 않고 모두 잘 어항 물에 입수하는 걸 보고 내 일처럼 기뻐해줘서 고맙고 다행이었다.

잘 지내는 코리도라스들
잘 지내는 코리도라스들

코리들은 이사하고 나서 적응하느라고 열심히 벽을 타고 있다.

우리집 코리들은 본투비 양반이라 저러다 적응하면 또 배 깔고 누워있기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