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도라스가 선물해 준 귀여운 알
우리집 코리 녀석들이 살 만 한가보다. 계속 알을 낳고 있다.
환수한 다음날이면 알을 산란실이며 유목, 여과기에 빼곡히 붙여놓고 땅바닥에 흘려놓은 알도 엄청 많다.
우리집에는 3자 수조 하나만 있기 때문에 따로 알을 줍지 않고 있다가, 오랜만에 알을 주웠다.
보통 메틸렌블루를 섞은 수돗물에 하루정도 담가놓고 무정란과 유정란을 구분하지만, 지존 부화통에 모두 넣어놓고, 육안으로 무정란만 구분해서 빼주었다.
중간중간 곰팡이가 피는 알도 확인해서 최대한 빨리 빼주는 작업도 했다.
그러고 한 3일, 4일 기다렸더니 하나 둘 부화하기 시작했다.
부화한 코리도라스 치어
알이 꽤 많다보니 부화하고 남은 알 찌거기와 아직 부화하지 못한 알, 태어난 치어들이 한데 섞여서 부화통이 엄청 지저분해졌다.
치어들을 빨아들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알 찌꺼기만 조금씩 빼주었다.
난황을 달고 있는 동그란 배와 화난 눈을 갖고 있는 치어가 너무 귀엽다.
화이트팬더와 화이트팬더 롱핀 코리도라스들의 새끼라 치어들도 난황부분 빼고 몸이 모두 뽀얗다.
숨을 곳이 없어서 그런지 서로 탑을 쌓고 있거나 구석에 짱박혀 있다.
조명을 켜면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엄청 작고 소중하다.
난황이 소비되는데는 약 4일정도 걸린다.
난황을 소비하지 않으면 먹이를 줘도 먹지 못하기 때문에, 4일정도 먹이를 주지 않고 기다렸다.
난황이 얼추 빠진것 같으면 먹이를 주면되는데, 얼마나 줄지, 언제 줘야할지를 정하는게 아직도 너무 어렵다.
일단 4일 기다리고 브라인쉬림프를 조금 급여했다.
먹는건지 아닌건지 알 수가 없다.
몇마리는 난황이 빠진 상태고, 늦게 부화한 치어들은 난황이 아직 다 빠지지 않았다.
난황이 없는 치어들은 밥을 먹지 못하면 금방 탈락해버리고 마니 일단 조금이라도 급여해보았다.
하지만 찾지를 못하는건지, 내가 너무 많이 준건지 남기는게 너무 많았다.
브라인 쉬림프를 지존부화통에서 급여하고나면, 남긴 찌꺼기를 치우는게 너무 힘들다.
한동안은 브라인 쉬림프를 주지 않고, 비교적 치우기 쉬운 탈각 알테미아를 급여하기로 했다.
코리도라스 치어에게 탈각 알테미아 급여하기
탈각알테미아 가라앉히기
탈각알테미아는 그냥 물에 뿌리면 가라 앉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 붙어있는 코리도라스 치어에게 먹이려면 억지로 가라앉혀서 먹여야 한다.
1. 작은 비커, 탈각알테미아, 미니 스포이드, 작은 숟가락을 준비한다.
2. 비커에 어항 물을 채우고, 탈각알테미아를 조금 어항물에 넣는다.
3. 숟가락으로 어항 물을 쎄게 젓는다.
4. 가라앉은 탈각 알테미아 가루를 미니 스포이드로 빨아들여서 치어들에게 급여한다.
사진처럼 가라앉은 탈각알테미아를 스포이드로 흡입한 다음 부화통에 뿌려주면 된다.
비커에서 가라앉은 탈각 알테미아는 부화통에서도 쉽게 가라 앉는다.
탈각 알테미아 급여하기
탈각알테미아가 바닥에 잘 가라앉았다.
코리도라스 치어들이 쉽게 먹을 수 있고, 부화통 안에서 날아다니는 브라인 쉬림프보다 쉽게 치울 수 있다.
그래도 조금씩 자주 급여하는게 훨씬 치우기도 쉽고, 치어들에게도 좋다.
그래도 뭐라도 주워 먹고 있기는 한건지, 치어들 배가 노랑노랑하다.
치어는 배가 비어있으면 금방 죽는 것 같다.
탈각 알테미아보다는 브라인 쉬림프를 먹이는게 더 좋긴 하지만, 남기는 양이 많다면 탈각 알테미아를 한동안 급여해 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치어들이니 조금씩 자주 주는게 좋고, 나는 치어들 밥은 하루에 네 번정도 챙겨준다.
잘 자라서 엄마 아빠 물고기처럼 통통하고 동그란 코리도라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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