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끝 마치고 바로 다음 날 신혼여행 길에 올랐다.
코리아투어를 통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5박 7일 신혼여행을 가게됐다.
11월 13일에 출국해서 18일에 입국하는 일정.
신혼여행에도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풀빌라는 그 중 15일~18일만 이용했다.
그 전에는 쉐라톤 꾸따라는 일반 호텔을 이용했고, 거의 관광만 했던 것 같다.
사마베 리조트 이용 전 준비 사항
여행사에서 보내준 일정표에도 아래처럼 안내사항이 적혀있었다.
WhatsApp을 미리 설치해가야 한다.
사마베 리조트에서는 투숙 중 필요한 것들을 WhatsApp을 통해 직원에게 신청할 수 있다.
첫 안내는 한글로 해주는데 나머지 문의사항은 전부 영어로 소통해야한다.
멀리 나가고 싶으니 버기를 불러달라던가, 룸 서비스를 주문한다던가 등등..
나 같은 경우 버기 부를 때랑 클린룸 신청 정도만 WhatsApp을 이용했고, 룸 서비스 주문할 때는 내선 전화를 이용했다.
버기는 체크인하고나서도 버기로 방까지 태워다 주고, 레스토랑 갈 때나 사마베 리조트가 끼고 있는 해변에 갈 때 등 자주 부르게 된다.
아무튼 체크인하고 처음 WhatsApp 단톡방에 초대되면 사마베 리조트 안의 레스토랑인 람파람파와 크리스탈블루, 와인바 등의 메뉴판을 pdf로 보내주고, 각종 안내사항을 보내준다.
사마베 리조트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11월 15일 체크인, 18일 오전 체크아웃 이었고, 3일 내내 리조트 안에 있는 일정이었다.
그 중 16일은 올인클루시브+플로팅 조식이 포함되어있었다.
사마베 리조트에서 보내준 올인클루시브 서비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영어를 잘 못해서 번역도 개똥처럼 했다.
결국 아침, 점심, 저녁, 티, 술, 세탁 모두 무료라는 것이다.
수상 스포츠는 신랑이나 나나 관심이 없었고, 무료 세탁을 한 번 맡겼다.
마지막 시그니처 액티비티에는 인도네시아식 만찬, 발리 전통 옷 입고 사진촬영, 골프, 풀 파티, 발리 마사지, 개인 요가,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망원경으로 별구경하기 등이 있었다.
그 중 신랑과 나는 와인을 얻기 위해 망원경을..ㅋㅋ
망원경 쓸 줄도 모르고 망원경 상태가 그닥 좋지는 않아서 별은 잘 못봤다. 사실 맨 눈으로도 별은 잘 보였다.
와인에 과자 먹으면서 유튜브보면서 시간 잘 떼웠다.
사마베 리조트 투숙 후기
사실 이전에 머물렀던 숙소인 쉐라톤 꾸따가 참 별거 없는..그저 그런 호텔이었기에 풀빌라도 그럴까 싶었다.
날은 덥고 습하고, 로망이랄것도 없이 갔지만 그래도 생각한것보단 너무 힘든 여행이었어서 발리가 왜 유명한 관광지인지 의문일 때 쯤 사마베 발리 리조트에 체크인하게 됐다.
들어오자마자 느낀점은 내가 이제서야 신혼여행을 왔구나 싶은 느낌.
그 전까지는..발리 관광 ㅋㅋ
사마베 리조트의 거실 모습.
앞쪽 커튼에 문이 있는데, 문 열면 바로 앞마당과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앞마당 쪽 문짝에는 원숭이에게 밥 주지 말라고 적혀있다.
설명해주시는 직원분도 저녁에는 원숭이가 들어올 수 있으니 문을 닫아놓고, 원숭이랑 트러블 생기면 연락달라고 했다.
천장도 높아서 시원하다.
사실 이런건 안 해도 좋을것 같은데.. 손도 많이 가고 당장 잠 자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ㅎㅎ
차라리 수건접기가 나은 것 같다.
그래도 침대도 크고 안방 - 화장대 - 화장실 있는 장소가 너무 넓어서 좋았다.
짐 보관하는 곳도 짱짱 넓음.
이런것도 안하면 좋겠다..
욕조는 안 쓰고 샤워실에서 샤워만 했지만 수고스럽고 장미꽃도 아깝다.
저 상태에서 그대로 방을 다음 날 비운채로 클린룸 서비스 맡겼는데 WhatsApp을 통해 욕조랑 침대도 치워주냐고 하셔 바로 치워달라고 했다.
일단 방 구경 적당히 하고 짐 풀고 좀 쉬다가 잠들었다.
플로팅 조식
아침에 일어나서야 보는 앞마당.
체크아웃을 했기에 그냥 들어오자마자 와 수영장이다 하고 말았다.
사진에 보이는 좌측 아래 나무 단상 위에는 선베드가 놓여있다. 보통 룸 청소할 때 선베드를 풀어주신다.
나름 오션뷰였는데, 멀리 있을 거 예상은 했지만 수영장에 들어가면 풀 때문에 안 보이고, 일어나야 보인다. ㅋㅋ
그래도 한적하고 좋은 분위기. 벽이 높아서 프라이빗하다.
남들 다 하는 플로팅 조식.. 나도 드디어 해 본다.
전 날 체크인 할 때 플로팅 조식 메뉴를 물어보는데 나는 한식, 신랑은 양식으로 신청했다.
한식메뉴에 코리안 샐러드라고 내가 처음보는 오이무침이 나와서 엥스러웠고, 된장국도 왠 일본식 미소된장국이어서 더 엥스러웠다. ㅋㅋ
살짝 밀었더니 가버리는 내 아침밥.
신랑이랑 수영복 입고 들어가서 분위기 내기는 좋았는데, 밥이 소화가 잘 안됐다. ㅋㅋ
이 다음날 부터는 아침밥은 식당가서 먹었다. 예쁘지만 조금 번거로운 식사.
아무튼 아침 먹고 농땡이좀 부리다가 11시쯤, 사마베 해변을 보러가기로 했다.
Whatsapp을 통해 버기를 불렀고 그 시간에 방 청소도 요청해두었다.
사마베 비치
버기 타고 가다가 버기 운전자분께 여기 어디냐고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결혼식장이라고 했다.
내가 결혼했던 스타시티아트홀보다(당연한가?) 깔끔하면서도 예뻤던 느낌.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내 베뉴도 아름다웠지만.
아무튼 직원분이 버기에 우리를 태워서 해변가까지 데려다 주셨다.
해변가로 내려가야하는데 계단으로 내려가거나, 엘리베이터 같은걸 타야하는데 이건 직원분이 오셔서 태워주신다.
이 해변가는 사마베 리조트 이용자만 방문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아무튼 내려갔더니 선베드가 많이 보였고, 그 중 가장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먹고 늑장 부리긴 했지만 나름 이른 시간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호주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사람이 꽤 있었다.
여기는 바다에 막 들어가는 사람보다 그냥 우리처럼 선베드에 누워서 시간 떼우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선베드에 누워서 주문한 커피 마시면서 누워서 수다 좀 떨었다.
그러다보니 금방 점심시간 돼서 해변가 식당인 크리스탈 블루에 방문했다.
크리스탈 블루까지는 계단 쭉 타고 걸어올라갔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지나가다가 야외수영장이 있었는데 커플 2명만 있었고, 사람도 없이 매우 한적했다.
크리스탈 블루 레스토랑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다.
바닷가가 보이는 야외에 자리를 잡았고, 직원분이 오셔서 룸번호를 물어보셨다.
올인클루시브 여부를 확인하고 주문을 받아가시는데, 올 인클루시브가 아닌 날 방문하면 다시 한번 확인해 주셔서 좋았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이런 과자와 소스를 주신다.
의외로 입맛에 맞아서 계속 먹었다.
메인메뉴로 파스타, 스테이크, 타코 하나 주문했다.
스테이크는 맛있었고, 나머지는 쏘쏘였던것 같다.
사진은 안 찍고 신혼여행 내내 먹기만 죽어라 먹어서 남은 사진이 없다.
그나마 이 사진은 직원분이 사진 찍어주신다고 해서 부탁해서 받은 사진.
과식해서 배부른데 후식도 주신다.
후식은 못참지..
티라미슈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싹 해치우고 버기 타고 숙소에 들어갔다.
아래는 다음 날 올 인클루시브가 아닐 때 재방문해서 먹은 저녁 식사 메뉴들
연어 스테이크도 무척 맛있었지만, 저 육사시미가 제일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세탁 서비스 맡기기
여힝 중 입었던 속옷, 수영복, 각종 옷을 세탁 요청하기 위해 세탁 리스트를 작성했다.
올 인클루시브에는 세탁 서비스 무료도 포함되어있다.
세탁 리스트를 작성하고 세탁 바구니에 옷을 집어넣어두면 신청한 옷이 맞는지 다시한번 크로스체크 해서 적어준다.
사실 뭘 집어넣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서 그냥 맞겠지 하고 받았다.
세탁물은 다음 날 왔고 정갈하게 접어서 와서 기분이 좋았다.
풀빌라에서 휴식
밥도 먹었으니까 누워있어야지.
숙소가 프라이빗해서 커튼을 다 제쳐놨는데 갑자기 앞마당으로 원숭이들이 쳐들어왔다.
먹이 주지 말라던데 주고 싶게 생겼다.
유튜브 보면서 시간 잘 떼우고 있었는데, 원숭이 녀석이 천장까지 올라가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매우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룸에서 한번 식사를 주문해먹은 적 있는데, 다 먹은 음식을 정리해서 현관 밖에 뒀더니 원숭이들이 다 어질러놨다.
직원분이 보셔서 수습해주셨다. 원숭이때문에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듯.
람파람파 레스토랑
점심먹고 원숭이한테 구경 당하고 있었더니 저녁시간이다.
정말 하루종일 먹기만 한다.
스킵했지만 중간에 룸으로 티타임 서비스도 시켜먹었는데 왜 결혼하고 살이 찌는지 알만한것같다.
저녁식사는 체크인장소가 있는 곳에 붙어있는 람파람파 레스토랑에서 떼우기로 했다.
람파람파 레스토랑에 갈 때는 걸어갔는데, 우리가 묵었던 방에서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가는 길에 공원처럼 잘 꾸며져있는데, 오리 가족도 보았다.
자연 진화적인 분위기라 더 정이 가는 것 같다.
이 녀석들 보니 집에 두고 온 물고기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고..
도마뱀도 봤다.
도마뱀이 의외로 많은 곳이었다.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저녁 메뉴 한참 고민하닥 결국 미고랭이었나 볶음면을 선택했다..ㅎㅎ
여행 내내 볶음면 볶음밥 죽어라 먹었는데 왠지 이게 끌리는 느낌.
새우꼬치도 같이 나온다.
옆에 있는 알새우칩 같은 과자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다.
저게 무슨 과자인지 궁금한데..
일단 한국와서도 저 과자 생각이 나서 한동안 알새우칩만 계속 먹었다.
올 인클루시브에는 칵테일도 무료라서 같이 주문했다.
술 잘 안먹는 사람들인데 신나게 마셔댔다.
식사 다 하고 나가니 전통공연을 하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야외좌석에서 전통공연을 보고 있었고, 나랑 신랑도 와인 더 주문해서 마시면서 구경했다.
예술을 이해할 줄은 모르지만 그냥 춤과 음악이 멋졌다는 기억만 남았다.
뒤에 악기 다루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 꼬마아이도 있었는데 타악기를 치면서 졸고 있는 모습이 조금 안타까웠다.
다음 날 일어나서는 플로팅 조식은 신청하지 않고, 가까운 람파람파로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저녁 메뉴랑은 달랐고, 미니 뷔페 이용과 아침 메뉴 주문이 가능했다.
그 중에도 저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두 번 주문해먹었다.
체크아웃 하는 날에도 람파람파가서 저 스테이크 또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사마베 발리 리조트 방문 후기
11월 우기에 방문했음에도 날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아름다운 곳이었다.
지어진지는 꽤 된걸로 알고 있는데도 엄청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원분들 친절한건 당연하고, 먹기만했던 신혼여행에 음식도 전체적으로 맛있어서 만족한다.
사마베 체크인 전까지 무더운 날씨에 발리 관광하다가 사마베 풀빌라 들어오니 진짜 내가 신혼여행 왔구나라는 느낌을 받아서 더더욱 만족스러웠던것 같기도 하다.
올인클루시브가 아닌 날에도 레스토랑에서 식사 잔뜩 먹었는데도 체크아웃할때 든 비용이 20만원이 안됐다. 진짜 많이 먹었는데..
동남아시아 물가가 우리나라 물가보다 매우 저렴하구나라는걸 체감했다.
사실 발리여행이 너무 힘들기도 했었기에 발리는 다시 안 오고싶다 싶었지만, 체크아웃할때 쓰는 비용보고 다시 올만한가..?싶기도 했다. ㅎㅎ
아무튼 내 발리 관광을 발리 신혼여행을 바꿔준 사마베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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